[Real Estate] 경기도로 옮겨 붙은 재개발·재건축 '붐'

입력 2018-05-20 16:09  

서울보다 규제 덜하고
전매제한 기간도 짧아
분양권 8천만원 웃돈 붙기도

올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
2만2578가구… 지난해의 두배



[ 김하나 기자 ]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인근 경기지역 정비사업 아파트에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비사업 단지들은 대부분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권에 들어서는 만큼 주거 선호도가 높다.

◆경기지역 정비사업 분양물량 ‘급증’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5~12월) 경기에서 분양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만2578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5~12월) 공급된 물량인 8701가구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달에는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00㎡ 1394가구로 이 중 79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한양은 성남시 금광3구역 재건축을 통해 금광3구역 한양수자인을 오는 7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0~74㎡의 711가구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의정부시 가능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 가능 더샵(420가구)을 오는 7월 분양한다. 고양시 능곡1구역 재개발은 두산건설이 능곡두산위브로 오는 8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84㎡의 628가구 규모다. 지하철 3호선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동안 신도시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지만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경기도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울보다 규제가 덜하다 보니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 발길도 이어지면서 틈새시장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보다 규제 덜해 인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단지들이 대체로 도심권에 자리잡고 있어서다. 교통, 생활 편의시설, 교육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택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기존 단지들의 노후화로 인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대기수요도 풍부해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2월 경기 부천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온수역은 156가구 모집에 4921명이 몰려 평균 31.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성남시 수정구에 공급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1228가구 모집에 1만912명이 신청해 평균 8.8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경기도 정비사업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보다 규제가 덜하다 보니 투자자까지 몰려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형성됐다. 일부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하면 전매제한 기간도 짧은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안양시 청원아파트를 재건축한 한양수자인 안양역의 전용 84㎡ 분양권은 4억89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약 8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수준이다. 같은 달 경기 의정부시 장암4구역 재개발을 통해 들어서는 장암더샵의 전용 84㎡는 전매가 풀린 지 두 달밖에 안 됐음에도 분양가(3억8890만원, 7~9층)에서 3000만원가량 오른 4억2070만원(8층)에 거래됐다.

정비업체 관계자는 “8·2 부동산대책 이후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수요자가 몰린 데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이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공급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려면 분양시장을 통해 나오는 물량을 청약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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